직장생활 체험 어언 4개월째에 접어들고 있고, 나름대로 일도 익숙했졌다. '이런 것이 사회생활이구나' 라고 몸소 체험도 하고 있으므로 좋은 인생공부라고나 할까. 확실히, 내 취향이라면 좀 더 활동적이고 적극적인 일을 하는 것도 나쁘진 않겠지만 데스크워크에 집중하는 것도 이득이 되는 점이 많다고 생각한다.
매니저가 오늘 나지막히 그러더군. "일도 참 신속하고, 항상 적극적으로 임하는데 무슨 생각으로 일을 하는 건지?" 라고. 글쎄, 지금 당장 딱히 뭔가 야망이 있다거나 하는 건 아니다. 학교도 내년에는 다시 돌아가야 하고, 공부도 시작해야 한다. 즉, 이 회사에서 계속 머물 수는 없는 것이다. 그렇다고 나의 책임감이나 의무 등에 소홀히 해서는 안 되는 것 아닌가. 난 그저, 나에게 주어진 업무에 대해 충실하고, 가능하면 창조적이고 적극적인 방법을 통해, 최상의 성과를 얻어내고 싶은 것 뿐이니까. 가풍이나 가정교육에서의 영향도 있겠지만, 나는 청소년기 이후, 대학 진학 이후의 나의 경험이 지금의 나의 일에 대한 태도에 더 큰 영향을 끼쳤다고 말할 수 있다. 젊었을 때, 여러 가지 일을 해 보면 경험이 많이 쌓이게 된다. 그리고, 경험은 미래의 스승과도 같다고 하지 않던가!
최근에는, 유관 부서에 메일로 업무에 도움이 되는 정보나, 내 명의로 공람문서 등을 만들어서 배부하고 있다. 우리 부서는 그 특성상 대면업무가 많고 각종 민원이 한 군데로 집중하는 장소이기 때문에, 특별히 우리 쪽 소관이 아니더라도 타 부서에서 불필요한 오해를 사는 경우도 종종 있다. (특히, 외부에서 전화가 걸려오면 그런 경우가 심하다.) 우리 고유의 업무만으로도 참 바쁘고 정신없어 죽겠는데, 남들 신경까지 (라고 쓰고 '뒤치닥거리' 라고 읽는다) 쓰려니까 가뜩이나 적은 인원에 참 힘들다. 그래서, 젊은이의 혈기라면 혈기랄까... 뭐 어차피 내가 나갈 날은 정해져 있으니까, 우리 사무실의 위상을 높이고 나가는 것도 나쁜 일은 아니지 않는가. '결코 여기는 만만한 부서가 아니며, 당신네들이 생각하는 것 이상으로 크고 아름다운 다양하고 중요한 일을 하고 있'다고 알리고 싶은 것이다.
갑자기 '선봉 ENCZEL' 이 되었군.
PS : 보수도 보수이겠지만, 내 적성에 맞는 일을 하면 더 즐거운 마음으로 일할 수 있지 않을까. 동일한 보수를 받는다고 가정하였을 때, 가급적 자기가 많이 해 봐서 익숙하거나, 자기 취향에 맞는 일을 한다면 성과가 더 나을 거라 생각한다. 전국의 청년인턴들, 젊은 계약직들이여, 힘냅시다.
며칠 전 엉클죤에게 약 10분간 술주정을 부리며 주절거린 사건이 발생했는데(혀 꼬여서 난리도 아니었다), 그날은 마침 회식이었고 (부서 특성상 한 자리에 모이기가 매우 어려움) 내가 가장 나이가 어린 (....) 관계로, 그 날의 회식의 분위기를 화기하면서도 발랄하게 만들지 않으면 안 된다는 무언의 압박감을 느꼈다. 술 잘 못하는 선배를 대신해서 소맥 폭탄주 한 10여잔을 마셨음은 물론, 2차로 간 노래방에서 왜 그랬는지는 모르겠지만 나는 심수봉의 '남자는 배 여자는 항구' 와 2NE1 X 빅뱅의 '롤리팝'을 부르고 있었다. 왜 그랬는 지는 모르겠지만 난 이미 한손에는 마이크, 다른 한손에는 탬버린을 들고 브아걸의 시건방춤을 추고 있었으며 연신 '과장님 나이스~' '여러분 함께해요~키랏☆' 등등을 외치면서 노래방을 종횡무진 횡단하고 있었다. 상상을 해 보라. 187cm의 안경속성 떡대수 거구가 직장상사 5명 앞에서 (그 중 2명은 이미 미중년) 맨정신도 아닌 상태에서 그렇게 ㅈㄹ발광을 떨고 있는 장면을. 이럴 수가. 나의 귀축스러운 스마트하고 샤프한 이미지는 이미 안드로메다로 가신 건가. 그렇게 간 건가.
예. 미쳤다고 욕하셔도 좋아요. 아니요, 나 사실 미쳤어요. 정말 미쳤어요. 나, 그렇게라도 해서 애널서킹을 하고 싶었어요. 회사생활 좀 더 편하게 하고 싶었어요. 그런데 어쩌겠어요. 나 말단인데. 승진까지 바라는 것도 아니지만, 나가기 전까지만이라도 이미지메이킹 잘 하고 싶었던 것을. 이런거요? 학교에서 안 배웠어요. 난 단지 칭찬받고 싶었을 뿐이라고요.
접대를 즐겁게 하기 위해 머리에
넥타이를 두를 수 있도록 준비동작을 취하는 ENCZEL
(본 짤방은 본문 내용과 하등 관계 없습니다)
하지만 그들은 모르겠지.
정작 내가 부르고 싶은 것들은 곡번호 26660, 26689, 26714 등등의 2만번대 곡이었던 것을.... 그럼 좀 더 즐겁게 불렀을 텐데....
p.s.2 : '최근의 상태' 에 보내려다가, 짤방과 마지막 자폭설정때문에 결국 '그만둔다' 카테고리로 보냈음.
매니저가 오늘 나지막히 그러더군. "일도 참 신속하고, 항상 적극적으로 임하는데 무슨 생각으로 일을 하는 건지?" 라고. 글쎄, 지금 당장 딱히 뭔가 야망이 있다거나 하는 건 아니다. 학교도 내년에는 다시 돌아가야 하고, 공부도 시작해야 한다. 즉, 이 회사에서 계속 머물 수는 없는 것이다. 그렇다고 나의 책임감이나 의무 등에 소홀히 해서는 안 되는 것 아닌가. 난 그저, 나에게 주어진 업무에 대해 충실하고, 가능하면 창조적이고 적극적인 방법을 통해, 최상의 성과를 얻어내고 싶은 것 뿐이니까. 가풍이나 가정교육에서의 영향도 있겠지만, 나는 청소년기 이후, 대학 진학 이후의 나의 경험이 지금의 나의 일에 대한 태도에 더 큰 영향을 끼쳤다고 말할 수 있다. 젊었을 때, 여러 가지 일을 해 보면 경험이 많이 쌓이게 된다. 그리고, 경험은 미래의 스승과도 같다고 하지 않던가!
최근에는, 유관 부서에 메일로 업무에 도움이 되는 정보나, 내 명의로 공람문서 등을 만들어서 배부하고 있다. 우리 부서는 그 특성상 대면업무가 많고 각종 민원이 한 군데로 집중하는 장소이기 때문에, 특별히 우리 쪽 소관이 아니더라도 타 부서에서 불필요한 오해를 사는 경우도 종종 있다. (특히, 외부에서 전화가 걸려오면 그런 경우가 심하다.) 우리 고유의 업무만으로도 참 바쁘고 정신없어 죽겠는데, 남들 신경까지 (라고 쓰고 '뒤치닥거리' 라고 읽는다) 쓰려니까 가뜩이나 적은 인원에 참 힘들다. 그래서, 젊은이의 혈기라면 혈기랄까... 뭐 어차피 내가 나갈 날은 정해져 있으니까, 우리 사무실의 위상을 높이고 나가는 것도 나쁜 일은 아니지 않는가. '결코 여기는 만만한 부서가 아니며, 당신네들이 생각하는 것 이상으로 크고 아름다운 다양하고 중요한 일을 하고 있'다고 알리고 싶은 것이다.
갑자기 '선봉 ENCZEL' 이 되었군.
PS : 보수도 보수이겠지만, 내 적성에 맞는 일을 하면 더 즐거운 마음으로 일할 수 있지 않을까. 동일한 보수를 받는다고 가정하였을 때, 가급적 자기가 많이 해 봐서 익숙하거나, 자기 취향에 맞는 일을 한다면 성과가 더 나을 거라 생각한다. 전국의 청년인턴들, 젊은 계약직들이여, 힘냅시다.
며칠 전 엉클죤에게 약 10분간 술주정을 부리며 주절거린 사건이 발생했는데(혀 꼬여서 난리도 아니었다), 그날은 마침 회식이었고 (부서 특성상 한 자리에 모이기가 매우 어려움) 내가 가장 나이가 어린 (....) 관계로, 그 날의 회식의 분위기를 화기하면서도 발랄하게 만들지 않으면 안 된다는 무언의 압박감을 느꼈다. 술 잘 못하는 선배를 대신해서 소맥 폭탄주 한 10여잔을 마셨음은 물론, 2차로 간 노래방에서 왜 그랬는지는 모르겠지만 나는 심수봉의 '남자는 배 여자는 항구' 와 2NE1 X 빅뱅의 '롤리팝'을 부르고 있었다. 왜 그랬는 지는 모르겠지만 난 이미 한손에는 마이크, 다른 한손에는 탬버린을 들고 브아걸의 시건방춤을 추고 있었으며 연신 '과장님 나이스~' '여러분 함께해요~키랏☆' 등등을 외치면서 노래방을 종횡무진 횡단하고 있었다. 상상을 해 보라. 187cm의 안경속성 떡대수 거구가 직장상사 5명 앞에서 (그 중 2명은 이미 미중년) 맨정신도 아닌 상태에서 그렇게 ㅈㄹ발광을 떨고 있는 장면을. 이럴 수가. 나의 귀축스러운 스마트하고 샤프한 이미지는 이미 안드로메다로 가신 건가. 그렇게 간 건가.

그렇다.
사회생활에서
뭐니뭐니해도 중요한 건
접대다.
사회생활에서
뭐니뭐니해도 중요한 건
접대다.

넥타이를 두를 수 있도록 준비동작을 취하는 ENCZEL
(본 짤방은 본문 내용과 하등 관계 없습니다)
하지만 그들은 모르겠지.
정작 내가 부르고 싶은 것들은 곡번호 26660, 26689, 26714 등등의 2만번대 곡이었던 것을.... 그럼 좀 더 즐겁게 불렀을 텐데....
p.s.2 : '최근의 상태' 에 보내려다가, 짤방과 마지막 자폭설정때문에 결국 '그만둔다' 카테고리로 보냈음.


오즐
예맥
허벌


덧글
근데, 왠지 본문보다 마지막 접대 이야기가 다들 마음에 와 닿으시는 것 같네요. 으허허허허 (....)
접대에서 중요한 일들이 처리된다는 말도 있긴 하지만, 전 그렇게까지는 못할 것 같아요.
(라지만 막상 닥치면 미친X 1호가 되어버릴 듯)
뭐 제가 일하는데가 거진 독립 부서 수준이라 노터치인 것도 많은데 좀 큰 부서도 전화벨소리 하나 없고 말소리 하나 없곸ㅋ
이런 곳은 살다살다 처음 봤어요.ㅋㅋ 뭐 자기 할일만 해서 편하긴 한데, 좀 심심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