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buntu 9.10 버전을 설치한 신상™ 노트북 그렇다. 나는 그저 페도라든
우분투든 뭐든지 깔아서 좀 더 간지나는 랩탑라이프(...)를 즐겨 보고 싶을 뿐이었다.
하지만, 난 여기까지 오기 위해 엄청난 개드립과 개삽질의 향연을 벌여야만 했다.
내친김에 과거의 리눅스 사용 경력을 말해보자면, P3 850MHz 사용 시절 지금
페도라의 전신이라 할 수 있는 레드햇 리눅스 9.0버전 (그 당시 레드햇은 무료배포 버젼이었음)을 설치해서 시험삼아 이것 저것 굴려 보던 것도 생각난다. 당시만 해도, 지원하는 하드웨어도 지금만큼 많지 않았었고 사용 방법도 약간 불편했던 것 같다.
불편했었다. 바로 몇일 전까지도 불편했었다!
그랬다. 나는 우분투로 전향하게 된 결정적인 까닭은 바로 파이어폭스에서 돌아가는 플러그인 중 아주 기본적이라 할 수 있는 flash 플러그인이 예상외로 간단하게 설치가 안 된다는 점에 절망했던 것이다. RPM은 받았고 깔았다고 우기는데 파폭에서는 뜨지도 않고, tar.gz풀으니까 이거 어떻게 설치하는 지도 모르겠고. 그렇게 한 2시간을 땀을 흘리고 나니까 이제 알겠더라.
페도라랑 나는 상성이 안 맞는구나 사요나라 페도라쨩 고멘네♥
비단 저 케이스 말고, 처음부터 설치할 때 DVD ISO 이미지를 USB메모리에 담아서 설치하는데 이게 왜 이러는지 이미지를 인식을 못하고 자꾸 '이미지를 못 찾겠셈' 이라며 에러를 뻑뻑 낸다. (
페도라는 USB에 담아서 설치할 수 있도록 윈도우즈용으로 LiveUSB Creator 라는 프로그램도 나온 모양) 마침 우분투 차세대 버전 9.10도 나온지 얼마 안 되서 따끈따끈하겠다, 이 참에 '사용하기 간편하고 어지간한 내장 apps로 커버 다 되는' 그런 리눅스를 지향하는 우분투로 다시 깔아 볼 작정이었다. 일단, 그 전에 자리잡고 있었던 페도라부터 없애야 했다.
우분투 이미지는 생각보다 빨리 받아졌다. 굳이 페도라처럼 DVD/CD/LiveCD 처럼 여러가지로 나눠져 있진 않은 듯 하다. 32비트/64비트에 맞춰 ISO를 받고, UltraISO로 USB에 이식했다 결과는 대성공. 사실, CD에 굽는 방법보다 USB에 담는 것을 선호하는 이유가 CD 굽는 속도 vs. USB 이식 속도도 그려려니와, 이제 슬슬 ODD에 의존하는 버릇(?)을 버리고 싶어서이기도 하다. 물론 ODD로 부팅하는 편이 훨씬 간편하지만, (CD굽는 프로그램으로 이미지만 구워 주고 부팅만 ODD로 하면 알아서 잘 돌아가는데, USB의 경우 일단 구형 메인보드에서는 지원 안 하는 경우도 있고 USB 메모리 종류에 따라 부팅이 되는 게 있고 안 되는 것도 있는 등.. 여러가지로 약간 번거롭다고 할 수 있다) 예를 들어 넷북 같은 경우는 ODD가 아예 없지 않은가! 그럴 때를 대비해서라도 USB는 여러모로 간편하다고 할 수 있다. (표면적만 보더라도 일단 USB가 CD에 비해 더 좁고 가지고 다니기도 간편하다)
아무튼, 우분투 이미지는 LiveCD/인스톨 겸용이니, 일단 Live모드로 맛보기를 한 다음에 설치해도 늦지 않..지만, 그냥 귀찮아서 인스톨 돌입!
뭐 인스톨 UI와 그닥 어려울 것 없으니 살살 넘어가면..
Quest 1 : 파티션 나누기
가 등장한다.
파티션... 일단 뭐 윈도우즈가 C:\ 하나만 잡아주면 되는 줄로만 알고 있지만, 개략적으로 리눅스는 파티션이 여러 개 필요하며, 각 파티션별로 사용되는 용도가 다르다.................고만 알고 있을 뿐,
그걸 내가 직접 설정 해 줬던게 벌써 6년 전이네염 기억안남 ㄱㅅ on_
그렇다. Disk Druid의 엄청난 편리함 때문에 나는 그저 '자동이요~' 만 부르고 있었을 뿐이었다. 일단 뭘 어떻게 해야 할 지 몰라서 열심히 구글신께 신탁을 부탁한(...) 결과 나온 다음 두 가지 솔루션:
swap 파티션 나누기 (클릭) 파티션 나누는 방법 (클릭)결론 : 일단, swap(스왑)과 /(루트)만 잡아줘도 그리 큰 문제는 없다. swap은 일반적으로 RAM용량의 2배 가량으로 잡으면 안정적이라고 해서, 3.5GB의 2배보다 좀 더 많이 8192MB로 설정했음. (이상하게 이런 용량은 2의 제곱으로 가야 한다는 묘한 강박관념이 있다) HDD 하나 가지고 윈도우즈와의 동거(...)를 해야 하는지라, 일전에 포맷하기 전에 남겨 둔(즉, 페도라가 깔려 있던) 20GB정도의 공간의 파티션을 다 지운 다음, 다시 우분투를 위해 파티션을 나눴다. 그 후의 설치는 그리 어렵지 않았던 걸로 기억. 뭐 설치할 건지 이것저것 물어보는 것도 없고 그냥 알아서 다~ 해준다. 아, 부트섹터는 물리HDD("/dev/sda" ; 숫자가 붙지 않음)의 MBR에 설치해야 grub이 제대로 깔려서 윈도우즈와의 멀티 부팅이 가능하다. 설치 끝나고 재부팅하면 우리의 grub 화면이 뜹니다.
그리고 부팅을 하면 되는데...
(system message : "사운드카드 점검" 퀘스트를 받았습니다)
'왜 소리가 나지 않는 걸까'에 대한 고찰을 시도했다. 일단 기본적으로 의심되는 상황은 사운드카드 드라이버의 부재. 하지만 시스템 정보를 보니 내 사운드카드는 멀쩡하게 잘 잡혀 있었다. 뭐 '내장 사운드 카드' 였다던가 그랬던 걸로.. 일단 내 랩탑은 compaq의 CQ61-201TU이고, 내장 사운드 제조사는
IDT. IDT? 좀 생소한 브랜드이긴 하다. 데스크탑 메인보드 내장은 거의
Realtek 이었으니까. 그래서 혹시 '리눅스용 사운드 카드 드라이버가 따로 나와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에 한번 IDT의 홈페이지를 들어가 봤다.
리눅스용은 개뿔 윈도우즈용 드라이버도 없네요 ㅈㅅ
예상했던 대로였다. IDT는 정말 '칩셋' 만 개발해서 인텔 쪽으로 납품만 할 뿐, 실제로 가야 하는 곳은 Intel 홈페이지였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잠깐, 과연 드라이버 문제였을까? 내가 이렇다는 건 혹시 다른 이들도 똑같은 문제를 겪는 다는 것은 아닐까?
그래서 찾아 본 것이 바로 다음과 같은 내용.
IDT 계열 내장 사운드카드 작동 오류(클릭)
hp 및 기타 제조사 랩탑에서 사운드가 작동하지 않을 때(클릭)
위의 2 가지 링크에 나와 있는 내용을 조합해 봤을 때 할 수 있는 솔루션은
/etc/modprobe.d/alsa-base 파일 맨 아래 줄에
model=hp-m4 를 삽입해 주면 되는 듯 했다. 우분투의 경우 alsa-base.conf 파일로 존재하므로, 이 파일을 건드리면 되겠지. 근데 잠깐만
"권한이 없습니다"
이봐! 이 컴퓨터 주인장은 난데, 왜 내가 못 건드리냐는 거냐긔! ... 이라고 소리쳐도 뭐 권한없다면 어쩔 수 없는 노릇 아닌가. 그도 그런것이 애씨당초 리눅스라는게 Unix 운영체제에서 출발했고 이건 PC보다는 서버 쪽을 돌리는 데 더 적합했던 OS다. 한 마디로, 여러 명의 클라이언트가 한 개의 서버에서 작업할 때 개인별로 계정과 권한을 부여 받는 시스템이 들어 있기 때문에,
내가 관리자 권한 또는 그에 상응하는 권한을 부여 받지 않는 이상 시스템과 관련된 설정 파일은 죽어도 못 건드린다는 말이다. 근데 잠깐만, 하다못해 WinXP도 Administrator 계정은 생성하는데, 나는 아까 설치할 때 root계정 만들라는 설명은 못 봤는데?
이런 미천하고 몽매한 리눅스 늅늅을 위하여 우리의 위대한 구글신께서 다음과 같은 솔루션을 찾아 주셨으니 :
su 및 root 계정 설정(클릭)원래 우분투로 root 계정은 설정되어 있지만, 패스워드가 null로 설정되어 있기 때문에 이걸 지정해 주기 전까지는 죽어도 root로 로그인이 안 된다. 복구모드에서 터미널로 작업하기를 약 30여분 간에 다음과 같은 솔루션을 봤을 때의 나의 심정은 그 자리에서 춤을 춰도 모자랄 정도로 감격에 겨웠고, 겨우 vi 에디터를 돌려서 alsa-base.conf 를 설정했다. "C'mon, c'mon!"을 외치면서 재부팅을 하고 나자 영롱하게 들리는 "뚱기당 뚱땅 뚱땅땅땅 뚱~♬" 시작음.
오예~ 성공했다~ 소리난다 소리나~
결론 : 리눅스를 제대로 설치했음에도 사운드가 먹통인 랩탑의 경우 root 권한으로 /etc/modprobe.d/alsa-base 파일 밑에 model=(자기 랩탑 제조사) 따위의 라인을 삽입하면 소리가 잘 나온다는 이야기.
사족 : hp계열 IDT 사운드칩 코덱은 적어도 나의 경우에는 STAC92XX로 나오는 듯 하다. ALC라면 알텍렌싱이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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